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TM]무림Rider
http://club.ipop.co.kr/murimrider

영상제공 : 티미^^;
대본/싱크 : 신난다

예

사부님 말씀대로

이레 후에 시합을 갖겠습니다

전 사제에게 질 리가 없습니다

 

폐하는 원소경과
송릉소를 총애하시오

의리를 중시하는 자들처럼 보이나

사실 명리에
정신팔린 소인배요

그들이 조정에 남아있는 한

우리 공공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소

 

우리 합작에 큰 걸림돌이오

 

어떤 돌이라도
난 다 옮길 수 있소

그래요?

하지만 그들은 현재

폐하게서 가장 총해하는 신하니

공공도 어쩔 도리 없을 거요

누가 그따위 소릴 하덥니까?

내 솜씨를 보여드리겠소

소만자

조서 한 장 가져오너라

예

 

조서?

공공, 이 집엔 별별
보물이 다 있군요

 

황제는 내 손으로 키웠소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오

별것도 아닌 두 놈이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을?

어디 두고 보시오

수단이 뭔지 맛을 보여주겠소!

 

왜 그래요?

왜 꼭 대사형하고
시합을 하려하죠?

 

사부님도 생각
하시는 바가 있겠지

어제 대사형이
세게 나오는 걸 보니

시합때도 절대
봐주지 않을 걸요

걱정 마
보기 좋게 지진 않을께

 

수상쩍게 숨어있지 말고 내려와

 

너 였구나

그날 유명팔괴에게
쫓기던 아가씨잖아

그래요, 기억하는군요

여긴 우리 문파 뒷산이니

함부로 들어올 수 없어

여긴 왜 왔지?

난..

 

무슨 짓이야?

보고도 몰라요?

이봐요, 어디 뒀어요?

입맟춤할 때 분명
여기 넣었는데

남자한테 함부로
손을 대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알게 뭐예요

대체 어디 뒀죠?

어디 있어요? 내놔요

바지 속에 있는것 아냐?

원소천

그 여자 수작을 다 받아주고
저지하지 않다니

우유부단한 남자였군

이 여자 저 여자 다 좋다고?

당신에겐 시집 안가요

음하..

서요, 시치미떼지 말아요

어서 돌려줘요

그만 뒤져요

 

이 옥패를 찾는 거요?

돌려줘요

어렵진 않지만
먼저 말해요

이 옥패가 사방문의 보물
화기린이오?

왜 이걸 당신이 갖고 있지?

당신도 사방문 사람이오?

대체 무슨 소리예요?

사방문이니 오방문이니..

어서 내놔요

그럼 왜 이 옥패에
긴장하는 거요?

그건..

좋아하는 사람이 준 정표니
의미가 있으니까요

어서 돌려줘요

솔직히 말 안하면
가만두지 않겠소

이 사형, 어디 있어요?

 

이 사형

왜 혈을 막죠? 이 저질

얌전히 기다려요, 곧 오겠소

 

이 사형, 어디 있었어요?

사부님께서 찾으십니다

그래, 가자

 

토비가 강도를 만났군

정말 큰일났어

 

음하

 

원 백부님과 백모님께
인사드려야지

 

안녕하셨어요?

 

여자 18세면 피어난다더니

예전에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이더니

점점 더 예뻐지는구려

치켜주지 마십시오

두 분이 오시니까
얌전떠는 겁니다

아버지, 제가 언제요?

안 그랬다고?

 

늘 날 놀리잖냐

아버지, 어머니

 

소천

네 사부님께 음하와 네 혼사를
상의하려 왔다

하지만 전 함부러 트집잡는
신부는 싫습니다

내 성질을 건드려 놓고
트집을 잡았다고요?

가서 거울 좀 봐,
눈이 빠질 것 같다

당신!..

소천

음하, 화내지 말거라

소천이 널 놀리는 거야

제 말이 아직 안 끝났어요

제 말은..

 

이 신부를 제가 안 데려가면
누가 데려가겠냐는 거죠

이 인정머리 없는 바람둥이

당신을 시험해봐야겠어요

 

원형, 녀석들을 보니
인정할건 해야겠소

아주 천생연분이요

 

우리도 진작부터 음하를
며느리로 생각했지

 

우리 아버지 말씀 들었지?

시집오기 싫어도
어쩔 수 없어

미워

 

뭘 멍하게 서 있냐?

멀리 안 갔을게다, 쫓아가

 

음하.. 기다려

 

뭘 부끄러워 해?

나한테 시집올 줄
알고 있었잖아

 

그래서 날 놀리고
골탕먹이는 거죠

 

왜 널 골탕먹이겠어?

안 그랬다고요?

그 낭자가 정신없게 했을때
난 염두에도 없었잖아요

질투하는구나

그 낭자 때문에?

날 너무 못 믿는것 아냐?

그럼 아리따운 아가씨라면

저항할 수 없겠군요

물론이지..

네겐 전혀 저항할 수 없지

 

하지만 한번도

맹세나 언약같은 건
하지 않았잖아요

대장부가 그런 낯가지러운
말을 어떻게 해?

 

진심이 아니기 때문에
말 못하는 거죠

 

정말 말해야 해?

그래요, 말해봐요

안 그러면 후회할 걸요

 

좋아, 말하지

 

음하

 

사랑해

 

뭐라고요?

 

사랑해

안들려요

 

사랑해

안돼요
입 벌리고 크게 말해봐요

 

사랑해

제발 부탁이예요, 크게 해요

다른 사람이 다 알아듣도록

크게 말해봐요, 크게..

사랑해

원소천은 송음하를 사랑한다!..

나도 사랑해요

 

이런! 깜빡 잊었네

어서 같이 가자

 

-어서 저쪽이야
-어디 가요?

 

왜 여기까지 데려왔어요?

그 꼬마 아가씨는?

혈을 막고 여기 숨겨뒀는데

어딜 갔지?

 

나무에 글자를 썼어요

원소천, 나쁜 자식!

 

왜 웃어요?

웃을 일이 뭐가 있다고

안 웃고 배겨?

이제 그 꼬마와 나를
의심하지 않겠지?

 

진짜 재미있는 아가씨군

나중에 꼭..

뭐요?

꼭 다시 만나겠다고요?

 

우리 혼인 축하주를
마시게 하겠다고

 

정말 예쁜 옥여의네요

조심해라

음하

이건 그 집안 가보다

백모께선 네가 맡아달라고
부탁하셨다

이런 귀중한 걸
제가 맡으라고요?

그럼

 

진작부터 널 며느리로
받아들인 거다

백모님과 이미 상의했단다

너희의 혼례는

다음달 초하루에 치른다

초하루요? 그렇게 빨리요?

너무 늦는다고 할 줄 알았더니

아니예요

너무 빨리 날을 잡아서

준비할 시간도 없을 거예요

 

안다

우리가 혼례를 빨리 잡은 건

다른 이유가 있다

몽고는 중원 침입의 야심을
포기하지 않고

최근 국경을 계속
침입하고 있으니

계속 이러다가는
아버지와 백부도

경성에 불려가게 될거다
그럼 너희들 혼례를

생각할 틈도 없을 테니
그래서 서두르는 거다

아버지, 저도 따라가겠어요

바보 같은 녀석

전쟁터에 어찌
따라가겠단 거냐?

소천과 혼인하지
안겠다는 거냐?

하지만..

음하, 밤이 늦었다

어서 자거라

 

대사형!

 

음하, 왠일이냐?

 

대사형, 술 마셔요?

 

사람이 느닷없이 바뀔 순 없지

 

참, 늦었는데 왜 돌아다녀?

잠이 안 와?

 

난 소천 오라버니와
다음달 초하루에 혼인해요

 

그렇게 빨리?

 

요즘 국경지방이 위험해서

아버지도 전쟁에
나가실 지도 모른대요

그래서 서두르는 거예요

혼인하고 나면
아버지 혼자 예요

연세도 많으시니
너무 걱정돼요

 

음하, 네게 방법이 있어

뭔데요?

나한테 시집 와

예?

 

무슨 말이예요?

 

음하

나한테 시집오면

집을 떠나지 않아도 되니

아버지 곁에 있을 수 있잖아

우리 셋이 화목하게
함께 사는거야

대사형, 취했군요, 가겠어요

가지마, 음하
날 떠나지 마

소천에게 시집가지 마

평생을 맡길 만한 놈이 못 돼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나 뿐이야

너와 혼인할 사람은 나야

나라고, 알겠어?

대사형, 이러지 말아요

소리 지르겠어요

음하

여기 온 첫 날부터
널 좋아했어

네 일거일동은
내 마음을 흔들었지

내 평생 혼인하고픈
여자는 너 뿐이야

 

너도 날 좋아하잖아

사부께 혼나서 뒷산에서
벌을 받을때

넌 고생을 무릎쓰고
식사를 날라줬어

또 있어

사부님 명으로 채화봉
소웅을 죽이러 갔을 때도

부주의로 의식을 잃었지

깨어났을때 내 침상 옆에서
우는 널 발견했어

그때부터 너도 날
좋아하는걸 알 수 있었어

아네요..

난 대사형을
친오빠처럼 여겼어요

난 원소천을 사랑해요

한번도 대사형을
사랑한 적 없어요

그럴 리 없어!

 

믿을 수 없어

한번도 내 사랑을
못 느꼈단 말야?

음하

 

난 널 위해 살고

널 위해 죽을 수 있어

 

세상에 나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음하!

 

대사형

줄곧 존경해 왔으니
날 실망시키지 말아요

 

음하! 잘 들어!

난 평생을 들여서라도

널 내 사람으로 만들 테다

 

아가씨

아가씨, 안녕하십니까

 

음하

 

음하, 미안하다

어젠 술에 취해서 그만..

벌써 다 잊었어요

음하

음하!

아가씨, 얘기 나누세요

 

왜 그래? 안색이 안좋아

그래요?

원소천

실패의 쓴맛을 보게 해주겠다

 

사부님

 

사 형제끼리의 시합은

무예를 겨루는 것이니

군자간의 경쟁이다

둘 다 잘 알아서 우애를
해치지 말거라

-예, 사부님
-예, 사부님

 

대사형, 실례하겠습니다

좋다

 

소천! 조심해요

 

이 사형이 방어만 하니
양보하는게 분명해요

내기 돈 다 날아가겠네

입만 열면 내기야?
질리지도 않니?

 

멈춰라!

네가 졌어

 

아니다, 진 건 너다

 

예?

방금 소천은 네 뒤에서
이미 구멍을 냈다

그러니 이번 시합에선

네가 졌다

 

오라버니가 이길 줄 알았어요

 

이럴 수가

내가 지다니

그럴 리 없습니다

수한, 넌 소천에게 진 게 아니라

네 자신에게 진 거다

경천검 연습의
요지를 기억하느냐?

경천검 연습에서 중요한건

무위로 다스리고 검과
마음의 합일이다

넌 승부 욕에 집착해
득실에 너무 연연하며

심한 공격에 여지마져 안줬다

그 성급함이 오히려
약점을 드러냈지

소천이 참고 양보
하지 않았다면

넌 진작 패했을 것이다

 

사부님, 양보한게 아니라

힘이 딸린 겁니다

그러다 운이 좋아서
겨우 이긴 거죠

닥쳐라

난 질수 없는 사람이다

착한 척 하지마

수한

 

대사형

내버려 둬라

 

좋은 소식을 선포하겠다

다음 달 초하루
즉, 사흘 후에

소천과 음하는
혼인을 올릴 것이다

다들 서로 도와서

성대한 혼례를 올리도록
준비하거라

 

이 사형, 축하해요

고맙다

 

이럴 순 없어

내가 지다니

 

이럴 순 없어

 

수한

 

사부님

 

너 경천검파에서 벌써
몇 년을 보냈느냐

 

사부님께 15년을 배웠습니다

 

10살 때 거리를 헤매는 널

내가 거둬주었지

 

거둬주신 은혜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수한

네 사모는 음하 하나만
남겨뒀다

 

내 슬하에 아들이 없어서

맘속으로 늘 널
친아들처럼 여겼다

 

저도 친아버지처럼 여기며
존경해왔습니다

 

그렇다면 너에 대한 기대가

남보다 높다는 걸 알겠구나

허나 오늘 보니
정말 실망스럽다

 

전 원망스럽습니다

사부님, 이미 제가 있는데
왜 소천을 또 받아들이셨습니까?

왜요?..

넌 온통 불만으로
가득 찼을 뿐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있구나

 

너희 둘을 겨루게 한 건 소천이

검법 연마에 더 어울린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수한, 그래도 이 사부의
고민을 모른다면

십 여년간 널 키운건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고맙습니다, 사부님

 

사제에게 졌으니

 

더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덕성이 선 공공께
인사드립니다

 

덕성, 아주 빨리 왔구나

분부를 받자마자 달려왔습니다

공공의 일을 망칠 순 없으니깐요

그래, 좋아

한나절을 달려온 걸 보면

네 충성심은 충분하구나

한밤중에 급한 일로 부르시다니

어인 분부이십니까?

그래

자넬 부른건 아주 중요한
일을 시키기 위해서야

해낼 자신이 있을까?

무슨 말씀 이신지요?

 

큰일을 해내려면

보통은 넘는 자신이 있어야지

공공의 은혜는 하늘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비록 온몸이 만신창이 되도

은헤를 갚을 것입니다

그래, 자네를 제대로 봤군

 

성 지

 

만세 만세 만만세

지금부터 자네는 폐하의
흠차대신이야

이 성지를 갖고
다음달 초하루에

경천검파로 가게

장문 송릉소와 함께
원소경 일가를 체포해서

역적죄로 처형하라

하지만.. 공공

정말 원 상서를
처형하신답니까?

내 말이 바로 성지다

 

덕성

자넨 내 직속 심복 부하야

이 일만 제대로 해내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실수하면

그 머리통이 날아갈 것이다

 

이 사형, 아가씨

곧 혼인할 사이인데도

그렇게 헤어지기 싫으세요?

 

보세요..

하도 다정해 보여서
질투가 나네요

부럽지?

 

대사형

 

경천검파가 오랜만에
떠들석하구나

너희들 덕이다

덕분에 우리가
즐겁게 됐잖아

소천,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대사형

 

음하

 

넌 사부님의 보물이야

모든 사형제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

소천 같은 신랑을
만나게 됐으니

나도 정말 기쁘구나

너희들을 축복하마

앞으로 서로 사랑하며
백년해로 하길 바란다

대사형

 

대사형

겨루기에서 실례를 저질렀는데

부디 이해해주십시오

 

승패는 늘 있는 일이지

사형제간에 무예를 겨루는건

더욱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음하는 다르다

네가 잘 돌봐주고 사랑할
책임이 있다

만약 소홀히 대하면
내가 용서치 않겠다

대사형의 가르침을
기억하겠습니다

맹세하건데
제 목숨을 바쳐

평생 사랑할 겁니다

그래

 

오늘 네가 한 말을 잊지 마라

 

신랑은 말을 타고
신부를 영접합니다

출발

 

음하, 정말 예쁘구나. 아름다워

옷도 정말 예쁘지?

 

음하

 

-아버지
-음하

 

성년이 되면 다르다더니

신부 차림의 네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구나

 

네 어머니와 정말 똑같구나

네 어머니가 살아 있어

가마 타는 걸 직접 본다면

얼마나 좋았겠는냐

 

사부님

사부님이라뇨
바꾸셔야지요

 

장인어른

소천, 그래

 

음하를 네게 맡기면 안심이다

-잘 해줘야 한다
-장인어른, 안심하십시오

하늘에 맹세코

음하를 보물처럼 아끼겠습니다

절대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그래

자, 소천

 

음하, 이날을 오래 기다렸어

 

자.. 시간이 됐어요

가마에 오를 시간입니다

그래

가보거라, 소천

음하, 가봐라

 

천천히 가자

 

이번엔 성공뿐 실패란 없다

실패하면 너희가 죽는다
알겠느냐?

예!

 

덕 대인,
무슨 일이십니까?

폐하께서 제 여식이
혼인하는걸 아시고

축하하러 보내셨습니까?

선물은 있지만
축하 선물은 아니지

송릉소, 성지를 받들라

 

하늘의 뜻을 받든 황제 왈

병부상서 원소경은
오랑캐와 결탁해

모반한 증거가 밝혀졌다

이에 흠차대신 덕성과
대장군 송릉소에게

체포를 명하니
일족을 멸하라

 

정말 불길한 징조구나

 

어찌 당신이오?

이건 내 신부의 두건이오

 

누가 뭐래요?

가져가요

축하해주러 온 거요?

난.. 그 사나운 여자가
신부인 줄 몰랐죠

내 물건을 돌려 받으러 왔어요

돌려줘요

돌려줄 순 있소

축하주나 마시고 얘기합시다

 

북당형아, 대체 왜 이래?

저 사람 장가가는게
너와 무슨 상관이야?

 

무슨 일입니까?..

비켜라

 

천지에 일배

 

잠깐!

 

릉소

 

이게 어찌된 일인가?

원형, 난..

모두 잡아들여라

한 놈도 놓치면 안된다

잠깐

 

대체 무슨 일입니까?

원소경이 적과 내통해

조정의 명으로 체포하러 왔다

성지를 어기겠느냐?

 

대체 그게 무슨 말이오?

대인, 아버님은 조정에
충성을 바치셨으니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

살펴 주십시오

성지가 내려왔는데
왠 잔말이냐?

체포해라

안돼요!

아버지, 제 혼례 날이잖아요

사부님, 설마 아버님을
의심하십니까?

아버지

내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여봐라, 다 체포하고
불복하는 자는 죽여라

소천..

 

-소천
-음하

잡아당기지 말아요, 소천

 

원형, 어서 오라를 받게

나도 어쩔수 없네
국법을 지켜야지

신하는 충성으로
명예 따를 뿐이네

가거라.. 어서..

 

아버지, 어머니
어서가요

놔요..

음하, 왜 이러는 거야?

내 남편을 찾으러 가겠어요

아직도 모르겠어?

적과 내통한 죄는 참형이야

이미 천지에 절하고 고했으니

난 원씨 집안사람이에요

죽어도 그와 함께 죽겠어요

음하!

 

원소경

나와 송 대인이 여기 있는데
어딜 달아나려고?

난 천지를 우러러
부끄럼이 없거늘

감히 그딴 죄명을
씌우다니 인정할 수 없다

성지가 여기 있는데
거짓이란 말이냐?

 

폐하는 과연 영명하시오

당신과 원소경의 교분 때문에

손을 쓸 수 없음을
예측하셨지

그래서 내가 직접
감독하게 하셨소

송 대인, 감히 어명을
어기다니 죽음뿐이오

 

-소천, 가만 있거라
-아버지

우린 결백하다

결백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야

허나 관리를 죽이면
씻을 수 없는 죄가 된다

 

놈들을 잡아라

 

소천

 

음하..

-소천..
-음하

-음하..
-소천.. 안돼요

소천 안돼요..

음하!

-소천.. 안돼요..
-음하..

이것 놔

 

가요

소천

쫓아라

 

안돼요, 달아날 수 없소

그들을 구해야 하오

안돼요, 미쳤어요?

무슨 방법이라도 생각한 후에

구하러 가든지 해야지요

 

조심해요

 

오빠

어서 가

 

어서 가요

 

원소천

그건 아주 강한 맹독이다

염라대왕 만날 준비나 해라

 

하느님

왜 제게 이런 벌을 내리십니까

제가 뭘 잘못했다고요

왜죠?

 

왜요?

 

음하, 울지 말거라

네가 괴로워하는 걸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지는구나

 

어떻게 상심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래 행복하게 시집가는데

세상이 갑자기 변해버렸어요

 

시댁은 매국노 집안이 됐고

남편은 탈주범이 됐어요

아버지, 말씀해 보세요

이유가 뭐죠?

대체 왜요?

나도 너와 똑같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구나

단지 황제께서 내린 성지에는

오랑캐와 결탁해서

모반을 했다는구나

믿을 수 없어요

오랑캐와 결탁했다는 건
분명 잘못 된 거예요

어버지, 도와주세요

원 백부님이 그럴분이
아니란걸 잘 아시잖아요?

걱정 마라

내가 알아보마

분명히 누군가의 모함일게다

꼭 진상을 밝히마

 

여보..

 

대인. 제발 그만 때리십시오

 

안 때릴 수야 있지

순순히 자백만 한다면

고통은 줄어들 것이다

어떤가, 원 부인?

 

대인, 저흰 억울합니다

뭘 자백하라는 겁니까?

사실 나도 당신들을 동정하지

그러게 눈을 크게 뜨고

폐하의 측근께 잘 보였어야지

안 그랬으니
이 꼴이 아니더냐

나도 명령에 따를 뿐이다

어쩔 수 없어

그러니 상황을 파악하고
자백하면 피차 좋잖아?

이런 나쁜 자식

충신을 모함하고
맘대로 형을 가해?

고문으로 자백을 받아내려고?

죽기 전엔 못 한다

그거야 쉬운 일이지

자백하는 날까지
천천히 괴롭혀주마

차라리 죽여달라고 빌게 될걸

여봐라, 매우 쳐라

좋소, 자백하겠소

부인, 안되오

차라리 죽고 말지

억울한 죄명을 뒤집어
쓰진 않겠소

 

이런다고 내가 못할 줄 알아?

 

여봐라, 쳐라

 

여보..

맙소사

여보..

이 자백서만 있으면

원소경, 넌 죽은목숨이다

 

덕 대인

원소경은 보국 공신으로
조정에 공이 있소

절대 역적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니

누군가의 모함이 분명합니다

덕 대인, 살펴주십시오

그렇다면 내가 그 죄명을
계획했다는 뜻이오?

폐하를 속이고

충신을 죽이려고 말이오?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하지만 증거가 없잖습니까?

 

송 대인, 보시오

 

자백서에 원소경의
지장이 찍혔소

그게 증거가 아니고 뭐겠소?

 

릉소, 날 구해주게

난 억울하네

어서.. 어서 구해주게

억울하다고?

억울하다면 왜 죄를 인정했냐?

강요당한 거네

 

자네가 찍었잖나

틀림없지?

왜인가?

왜 그런 건가?

 

그런짓을 하지 않았다면
왜 인정했나?

이것 때문에 내가 항소를
할 수 없잖나

 

어머니

 

일은 어떻게 되어 가느냐?

어머니, 정말 기막힌 수였습니다

탄복했습니다

원소경 부부는 이미

감옥에서 맞아
죽을 지경입니다

 

아주 잘 됐군..

 

마침내 남편과 자식의
복수를 했구나

저도 아주 기쁩니다

 

하지만 넌 원소천을 놓쳤다

소자를 용서해 주십시오

 

원소경은 내 남편과
자식의 원수니

그 집안을 몰살시켜야
속이 풀린다

 

원소천은 소자의 독을 맞았으니

독이 퍼지면 칠일 내로
죽게 됩니다

허나 만일을 생각해야 한다

죽었다면 시체라도 봐야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놈을 찾아와라

 

[TM]무림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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